2005년 포털의 화두는 占쏙옙회: 2766     관리자     [이미경 스카이벤처 칼럼니스트] 2005년을 향하는 포털. 시장 진입기를 거쳐 본격적인 성장기를 맞이한 포털은 네이버, 다음, 네이트, 야후, 엠파스 5강 체제가 굳어지고 있다. 네이버 다음, 야후, 엠파스가 전통적인 포털의 길을 걸어온데 비해, 네이트는 SK텔레콤의 공격적인 진입 전략에 힘입어 올해 등장한 다크호스. 바로 탄탄한 커뮤니티를 갖춘 싸이월드를 M&A한 후 성장시켜 포탈의 높은 벽을 1년 만에 훌쩍 뛰어넘어 선두에 진입한 것이다. 반면 올해 합류한 KT의 파란은 포털 시장에서 파란을 일으키겠다는 야심에 찬 계획과는 달리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제자리 걸음을 하는 형편이다. 그렇다면 포털은 앞으로 어떠한 행보를 할까. 상위 포털들은 선두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순위에서 뒤쳐진 포털들은 선두로 진입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인터넷 시장에서 특히 포털 시장에서 하나 혹은 두개의 업체 이외에 3위는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4위와 5위가 존재하기 힘들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이다. 그렇다면 포털은 어떻게 진화, 발전해나갈 것인가? 솔직하게 말하면 전문가들도 예측이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포털들의 움직임을 주시할 때 몇 개의 트렌드를 짚어낼 수 있다. 포트폴리오 경쟁에서 벗어나다. 기업 경영의 기본 원칙은 “남들과 똑같이 해서는 성공할 수 없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털들은 한동안 미투(Me Too) 전략을 펼쳤다. 어느 포털에서 아바타에 성공하면 너도나도 아바타를 개발해서 선보이고, 다른 포털에서 게임 서비스로 성공하면 게임을 선보이고, 음악 서비스를 발표하면 음악 서비스를 선보이는 식이었다. 그래서 포털들의 서비스를 살펴보면, 검색, 메일, 카페, 블로그, 게임, 쇼핑을 모두 제공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포털들은 서비스별로 수익모델이 그려지지 않더라도 영역을 횡적으로 확장하는데 치중했기 때문이다. 일부 사람들은 포털들이 자사만의 아이덴티티를 확보하지 못하고, 미투 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거센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포털의 한 관계자는 “우리 포탈로 들어온 사람들이 서비스가 없어서 다른 포털로 빠져나가지는 못하도록 해야지요. 최소한의 구색은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고 미투 전략을 펼친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지금까지는 다른 포털과 경쟁할 수 있는 체급을 만드는 과정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들어 포털들은 기본 서비스인 검색과 커뮤니티를 강화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이러한 선언의 배경에는 일단 서비스별 포트폴리오를 구축해놓은 상태이고, 당분간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서비스 영역은 출현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국내 인터넷 인구가 포화상태에 다다랐다는 외부적인 환경과 생산 객체에서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네티즌들의 성장과도 관련 있다. 2004년 현재 한국의 인터넷 사용자는 3,000만 명에 육박해 성장 둔화기에 이르렀다. 따라서 기존 인터넷 사용자들을 얼마나 자주 방문하도록 해서, 얼마나 오랫동안 체류하도록 할 것인가가 포털의 파워를 나타내는 시대이다. 자주 방문하고, 체류 시간을 늘리는데 가장 좋은 서비스는 역시 검색과 강력한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이라는 판단이다. 1차 땅따먹기 전쟁은 끝났다. 검색과 커뮤니티 부문을 살펴보면, 상위 포털 3개가 일차적으로 나눠먹기를 끝낸 상태이다. 포털의 기본 서비스를 검색, 메일, 카페, 블로그(미니홈피), 게임이라고 볼 때 검색, 메일, 카페는 영역별로 최강자가 등장해 커다란 변수가 없는 이상 경쟁자가 넘보지 못하는 영역이 되었다. 일단 정리해보면 메일과 카페 서비스는 다음이, 검색 서비스는 네이버가 차지했다. 이 서비스 영역은 한 업체가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가져가며, 부동의 위치를 점유하고 있다. 인터넷 랭킹 서비스 전문업체 100hot의 자료를 참조하면, 2004년 10월 31일 현재 메일과 커뮤니티에서 다음이 75.15%, 50.7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검색엔진에서 네이버가 64.23%의 점유율을 차지한다. 새로운 커뮤니티 분야인 1인 미디어 시장에서는 네이버의 블로그, 다음의 플래닛, 네이트의 싸이월드가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네이버의 블로그는 전통적인 블로그에 미니홈피의 기능을 결합한 형태이고, 다음의 플래닛과 네이트의 싸이월드는 지인 네트워크형 미니홈피로, 서로 지향하는 바는 다르지만 새로운 커뮤니티 형태로 각광받는 1인 미디어 시장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다. 특히 중독성 강한 싸이월드는 가입자 1,000만 명을 자랑하며 2004년 한 해를 평정, 네이트를 포털 상위에 진입시킨 일등공신이다. 이렇게 형성된 시장에서 자사의 파워를 더욱 공고히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2차 전쟁의 키워드는 개인화 올해 말을 기점으로 포털들은 저마다 개인화 검색 서비스를 언급하며,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선언하고 있다. 개인화 검색 서비스란 로그인한 사용자의 특성에 맞게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맞춤 서비스로 오버추어사도 2005년 온라인 광고 트렌드로 최적화를 꼽고 있다. 검색시장의 차세대 주자로 떠오르는 지역검색도 개인화 검색과 떼어놓을 수 없는 영역으로 개인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인 셈이다. 게다가 자신에 대한 표현 욕구가 강해진 네티즌들이 블로그, 미니홈피 시장을 뜨겁게 달구면서, 좀더 차별화된 개인화 서비스를 요구하고 나섰다. 포털들은 이들이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서 오랫동안 체류시켜야 하므로 커뮤니티 서비스에서도 개인화는 피할 수 없는 주제이다. 분야별로 선두 업체는 자사의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뒤쫓아가는 후발 업체들은 기존 영역에 파고들어 가기 위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가치를 발견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개인화의 원칙은 모두 적용된다.